혹시 구매하려는 신발을 앞에 두고 망설인 적이 있나요? 직장동료들과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구매 경로 중 한 단계를 경험한 것입니다. 360i의 Insight & Planning 팀은 선택의 문제에서 망설임을 경험한 고객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의 어려움을 해결한 기업들을 조사하였습니다.
모든 고객과 기업에 똑같이 적용할 순 없지만, 그 기반이 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부분의 고객들은 하루에 한번씩은 특정 상품을 살지 말지 고민한 적이 있으며 , 78%의 고객들은 선택의 기로 앞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패션 상품이나 게임기,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선택에 앞서 고민하는 빈도가 높았습니다.
- 구매 결정에 대한 고민 중, 3분의1은 같은 브랜드에서 다른 상품에 대한 망설임 때문이었습니다.
- 망설임을 경험한 고객 중, 60%는 두 가지 상품 중 하나를 두고 고민했으며, 대부분은 자신이 그 상품을 원하는 것은 알지만,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을 찾는데 고심을 했습니다.
상품을 사용하는 시간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데 있어 강력한 촉매제이다
가격과 같은 조건들도 중요하지만, 상품을 사용하는 시간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촉매제입니다. 예를 들어, 비싼 콘서트 티켓을 사는 것보다 일반적인 가격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구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즉, 상품을 소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물건을 구매할지를 두고 망설이는 시간이 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품을 소비하는 시간은 자기 확신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구매행위에 있어 중요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고객이 상품을 선택할 때, 핵심적인 마음가짐은 “이 상품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 보다는 “이 상품이 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였습니다.
Recommendation: 상품 구매 중 발생하는 사고의 흐름을 이해하면, 선택을 망설이는 현상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상품을 선택할 경우에 느껴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소비자를 강하게 압박합니다. 기업은 고객이 구매를 망설일 때, 고객의 두려움을 완화 시켜주는 전략을 최적화 해야 합니다.
주로 패션상품이나 최신 전자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고객들은 많은 고민을 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분석한 결과, 고객들이 가장 구매를 망설이는 항목은 패션 상품, 콘솔 게임기, 스마트폰 이었습니다. 패션 상품은 소비자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아이템이며, 자주 구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망설임의 빈도가 높았습니다. 상대적으로 게임기와 스마트폰은 자신의 정체성 보다는 성향을 나타내는 상품이며, 고민의 빈도는 높은 편이었습니다.
Recommendation: 자신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상품일 수록 구매를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자기를 표현하기 쉬운 상품일수록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었으므로, 제품 자체에 집중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선택을 망설이는 현상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의 성향은 나이대와 성별에 따라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남성들은 두 가지 전자제품의 기능을 비교하면서 고민했다면, 여성들은 더 감성적인 측면에서 망설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나이 대에 따른 차이도 있었습니다. 십대들은 파티의 드레스와 같은 제품을 두고 감성적으로 고민한 경험이 많은 반면, 20대 이상의 고객은 자동차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망설임을 많이 겪었습니다.
Recommendation: 기업은 고객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이해하고 한발 앞서서 고객을 타깃팅해야 선택의 허들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특정 그룹의 고객에게는 활용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집행하고, 또 다른 고객에게는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구 통계학적인 정보는 올바른 고객에게 적확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자료입니다.
때로는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선택을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고객들은 하나의 브랜드 내에서 몇 가지 옵션을 두고 선택의 고민을 합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제품을 두고 고민하기 보다는 같은 브랜드의 두 가지 상품을 두고 고민했던 경험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즉, 브래드를 먼저 선택하고, 어떤 상품을 살지에 대한 고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물론 구매 하지 않고 이탈하는 경우도 많음).
Recommendation: 고객이 물건을 구매 할 때는 항상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는 선택했으나, 구매를 결정하지 못한 고객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브랜드를 선택하였고 특정 상품에 대해서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을 위해서, 고객을 확인하고 감성적 / 기능적인 부분을 서로 다르게 강조해야 합니다.
결론
소비자는 너무나 많은 선택의 문제에 직면해 있고, 망설이고 있으며, 선택을 어려워 하고 있습니다. 결제 앞에서 망설이는 현상은 구매를 결정하는데 있어 작은 허들이 될 수도 있고, 아주 큰 장벽 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소셜 채널에서 자신의 의사결정을 확신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고객들은 어떤 경험을 겪고 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마케터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터치 포인트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기업은 믿을 수 있는 조언자의 역할로 다가가야 합니다.
By 문현호, 디지털 마케팅 비즈니스 컨설턴트
Source: blog.360i.com